매일신문

안동 국제탈춤축제 26일 개막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추진위원회는 오는 26일 개막되는 2003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맞아 하회탈(국보 제21호)제작과 탈춤을 추게 된 전설을 애니메이션〈사진〉으로 제작했다.

탈춤축제를 안동지역 문화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촉매제로 활용한다는 기획. 대본과 작화, 더빙 등 모든 제작과정이 순수 지역 기술진에 의해 이뤄졌다.

10분 길이의 애니메이션은 하회탈 제작자로 구전되는 허도령의 전설을 담고 있다.

대본으로 각색된 전설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옛날 하회마을의 허도령은 꿈에 서낭신의 계시를 받고 탈을 만들기 시작했다.

잡인을 막기 위해 금줄을 치고 목욕재개한 뒤 지극정성으로 탈을 만들었다.

그런데 마을의 김씨 처녀가 흠모하던 허도령을 보고 싶어서 어느날 금기를 깨고 탈막 안을 엿보았는데 순간 탈을 깎던 허도령이 토혈하고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때문에 마지막으로 깎던 이매탈은 완성되지 않아 턱이 없는 탈이 됐다.

허도령이 죽자 처녀도 번민하다 죽었고 마을사람들은 이들의 영혼을 화산의 상당과 성황당에 모시고 해마다 제사를 올렸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2003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탈춤공연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하회탈춤이 공연되기 전에 상영된다.

애니메이션으로 하회탈춤을 추게된 까닭을 알려준 뒤 실제 하회탈춤을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이해를 돕고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색다른 재미를 느끼도록 한 것.

한편 이번 탈춤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외국 공연단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72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독일공연단. 올해 처음으로 초청된 독일공연단은 백파이프.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회탈박물관의 중국탈 특별전, 우표전, 한시작품전, 물사진전 외에 김성일 선생의 '조선통신사행렬'도 볼거리다.

특히 올해 축제는 장승깎기, 탈 그림 그리기, 종이인형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고 축제장 주변의 안동지역 전통음식을 비롯한 풍성한 먹을거리들도 축제의 흥을 돋우게 된다.

안동.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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