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측 입장
대구에는 현재 23개의 변전소가 운전중이지만 달서구 두류동 지역에는 변전소가 없어 인근 3개 변전소(내당.봉덕.팔달)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능력이 한계에 도달, 2005년 7월부터는 전력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두류변전소를 건설하지 못할 경우 이 일대 및 재개발 되는 성당 주공아파트 등 대단위 주택단지의 신규 전력공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지하철 2호선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고 아파트 단지 등에 전력부족 및 전압강하가 발생, 가전제품 수명이 줄어드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
두류변전소는 특히 최신식 기술을 활용, 지하에 건설하며 공원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해 지하철역사처럼 모든 설비를 지하에 설치한 뒤 상부에 다시 흙을 3.2m 덮는다.
지상에는 출입구 및 환기구 등 최소한의 시설물만 건축하게 된다.
또한 송전 및 배전선로를 모두 지중으로 연결하고 잔여지는 조경사업을 다시 해 완전 복원하고 체육.휴게시설도 설치한다.
아울러 변전소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보다 극히 적어 인체에 무해하다.
지하 변전소의 경우 전자파가 0.1~0.2mG정도 발생하나 모니터는 25~30mG, 면도기.헤어드라이어 등은 30mG~700mG 발생한다.
참고로 국제 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 등의 전자파에 대한 권고치(규제치는 없음)는 833mG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지역에 건설하려다 민원 때문에 이전돼 두류공원에 설치한다''변전소 전자파로 암에 걸렸다'는 등 잘못된 유언비어에 시민들이 동요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김재군 한전 대구전력관리처 변전건설과장〉
▨주민측 입장
대구시민의 도심 내 휴식처인 두류공원에 변전소가 건설되면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시민들은 무의식적으로 전자파가 두려워 점점 공원을 멀리하게 될 것이다.
결국 두류공원은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죽은 공원'이 될 것이 분명하다.
관계기관인 대구시청.달서구청.한전 대구전력관리처는 지하철 2호선의 전력공급시 전력손실을 줄이기위해선 지하철 중간지점인 두류공원에 변전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시민 휴식처이자 대구시 허파인 두류공원을 죽이는 일이다.
관계기관은 각성하여 시민들이 쾌적한 도심의 휴식공간에서 삶을 영위할 행복추구권을 보장해야 한다.
일부 전력손실을 우려한 변전소의 위치 선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또 시민의 휴식공간.행복추구권 확보와 한전의 전력 손실 경비 가운데 그 경중과 중대성을 고려하여 어느 것을 우위에 둘 것인가를 신중히 판단, 변전소설치를 결정해야 한다.
서울에서는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잃어버렸던 청계천 살리기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구시는 시대에 역행하면서 시민의 유일한 도심 휴식처마저 파괴하고 있어 시민의 한 사람과 두류변전소 건립반대위원장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하철 화재사고로 인한 유족들과 피해자들의 아픔이 채 달래지기도 전에 다시 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대구시를 비롯한 모든 관계기관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변전소 건립을 위해 훼손한 산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복구해야 할 것이다.
〈이광록 두류변전소 건설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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