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북면 용당리에 위치한 국보 112호인 감은사지 석탑이 누수에다 풍화, 표면 박락(剝落-발라 놓은 칠 따위가 벗겨짐) 현상이 심각한데다 일부 탑신은 비틀림 현상마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보 24호인 석굴암은 신도들의 예불로 인해 이산화탄소(CO2)량이 예불 전보다 1.8배나 많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나 훼손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한나라당 심재권 의원은 25일 문화재청 국감에서 "지난해 7월 감은사지 3층석탑 1층 동편의 옥개석이 떨어져 나간데 이어 이번에는 서편 부분 3층 옥개석이 파손돼 언제 떨어져 나갈지 모르는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옥개석 파손부위에 대한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이미 부서진 탑신 옥개석 접합부 하단이 계속적인 누수로 인해 풍화가 매우 심각한 상태며 1층과 2층의 탑신과 옥개석이 시계방향으로 돌아가 있는 등 석탑이 전반적으로 변형되고 있다"면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정밀 안전진단을 촉구했다.
석굴암 훼손우려와 관련,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문화재연구소가 제출한 8월 중 석굴암 온.습도 기록표를 분석한 결과, 주 예불시간대인 오전 11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천115.1ppm으로 예불 시간전인 오전 10시 683.3ppm 보다 무려 1.8배(432ppm) 이상 배출됐으며 온도도 0.1℃, 습도도 3.1%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하루 세번 석굴암 유리차단막 내부에서 이뤄지는 신도들의 예불이 석굴암 내부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석굴암 보존을 위해 내부 예불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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