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연습도 없고, 숨막히는 땡볕에 그을리지도 않고, 하고 싶은 종목에 마음대로 참가하고... 요즘 한창 벌어지고 있는 초등학교 운동회의 여러 문제점을 가상 공간에서 풀어버리는 사이버 운동회가 처음으로 마련된다.
초등학생 전문 교육사이트 에듀모아와 야후코리아가 다음달 1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하는 '제1회 대한민국 사이버 운동회'가 그것. 장소는 에듀모아 인터넷 홈페이지(www.edumoa.com). 운동장이 넓다 보니(?) 전국 초등학생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에듀모아 회원이 아니라도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아이디를 발급받아 운동회를 즐길 수 있다.
대회 종목은 학습 중심이다.
일일학습이나 받아쓰기 같은 에듀모아 학습 프로그램에 단체로 응시해 얼마나 많이 통과하느냐로 점수를 매기는 '학습 줄다리기', 상식 문제를 푸는 '골든벨을 울려라', 각 나라의 국기를 알아맞추는 '만국기 휘날리며' 등.
인터넷 세대인 초등학생들의 구미에 맞춘 점이 눈에 띈다.
청군 백군 구분은 아바타 머리띠로 구분하고 경기 결과는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응원게시판, 작전회의실 등도 사이버 공간에 만들어진다.
학부모나 교사들도 응원의 글을 올릴 수 있다.
운동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품도 푸짐하다.
종합우승 팀에게는 온라인 상장과 우승기 아이템을, 종목별 우승팀에게는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이나 도서 등을, 최우수선수에게는 자전거와 mp3플레이어 등을 준다.
가장 많은 학생이 참여한 초등학교에는 책 200권을 증정한다.
에듀모아 관계자는 "서로에 대한 예의와 에티켓을 자연스레 배우며 어린이들의 신나는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준비됐고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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