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난이도 어떻게 될까

이종승 교육과정평가원장이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수능 난이도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히자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원장은 2, 3년간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모의평가 결과 등을 검토해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들로서는 더 이상 난이도 문제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얘기다.

우선 수능시험이 상대평가라는 점에 비춰보면 난이도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오히려 첫 시간이나 둘째 시간 난이도가 높았다고 다른 시간 시험까지 망치는 심리적 요인에 더 주의해야 한다.

실제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살펴봐도 평가원의 예측이 얼마나 맞아떨어질지는 미지수다.

2001학년도의 경우 전체 수험생 평균이 전년도보다 27점 상승해 '물수능'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자 2002학년도에는 조금 어렵게 낸다는 것이 전년도보다 무려 66.5점이나 떨어졌고 이번에는 '널뛰기 한다'는 욕을 먹었다.

2003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조금 쉬울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실제 점수는 더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에 비추어볼 때 수험생들로서는 난이도 문제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 게 현명한 일이다.

출제진들이 아무리 전년도 수능이나 몇 차례의 모의평가 결과를 반영한다고 하지만 말처럼 쉬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소수점 배점이 없어지고 모두 정수 배점으로 바뀐다.

이는 문항 간 점수 폭이 커져 난이도 조절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에게 바람직한 것은 지난 몇 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일이다.

그동안의 난이도가 어떠했는지 체감한 뒤 실제 수능시험에 임하면 도움이 된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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