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이제 남은 것은 56호'

'이제 남은 것은 56호다'. 홈런 아시아신기록이 이번 주말 부산과 대구 경기에서 삼성 이승엽의 손에 의해 새롭게 쓰여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삼성라이온즈의 이승엽(27)이 25일 광주에서 55호 홈런포를 쏘아 올려 한국 프로야구의 신기원을 열었다.

이날 이승엽은 기아와의 경기에서 6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으로 시즌 55호를 기록했다.

지난 99년 자신이 세웠던 국내 시즌 최다홈런(54개) 기록을 경신한 것.

이승엽은 이로써 1964년 왕정치(요미우리), 2001년 터피 로즈(긴테쓰),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작성한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과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게임당 0.44개의 홈런을 날리고 있는 이승엽은 앞으로 27일 부산 롯데전(사직구장) 등 남은 6경기에서 아시아 신기록에 도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엽은 "앞으로 한 개만 더 친다는 생각으로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 임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이승엽이 당분간 국내에서 깨기 힘든 금자탑을 세웠다"며 "프로야구 출범 22년만에 한국이 아시아 중심에 우뚝섰음을 알리는 쾌거"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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