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보건소들마다 독감백신이 부족, 접종을 받으러온 시민들을 되돌려보내는 상황에서 대구시 의원들이 중구보건소의 직원을 불러 시의회에서 단체 예방접종을 받아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시의원 20여명은 25일 시 보건예방담당을 통해 독감 백신의 단체 예방 접종을 요청, 26일 오후2시 본회의 개회에 앞서 중구보건소에서 출장 나온 직원을 통해 시의회 의원 휴게실에서 단체로 예방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중구 보건소는 예방 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는 바람에 전날인 25일 낮 12시쯤 독감 백신이 바닥나 접종을 중단, 이후부터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을 받으라며 찾아온 시민들을 되돌려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박성태 운영위원장은 "25일 시 관계자 및 시의원들 사이에 '사스가 돌지도 모른다는데 우리도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대화가 오가면서 시의 예방담당이 독감 예방접종을 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에서는 사스 공포 등으로 보건소마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려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일부 보건소는 준비된 예방 백신이 23일부터 동이 나 접종을 중단했고, 일부에서는 고령의 노인이나 장애인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권성훈기자 cdro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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