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족들이 늘면서 중고 명품 전당포가 인기이다.
또한 불황의 여파인지 중고 명품을 맡기고 돈을 빌려가는 이들도 부쩍 늘고 있다.
최근 대구에는 중고 명품 전당포만 서너개 생겨났고, 쓰던 명품을 맡기고 돈을 빌려쓰는 액수가 점차 커지고 있다.
대구시 동성로 속칭 '로데오 거리'에 있는 모 명품 전당포. 7평 남짓한 매장에 샤넬, 루이비통, 까르티에 등 유명 고가 명품 가방과 의류, 액세서리 등이 빼곡하다.
이곳은 바로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고, 대구에 2개의 점포를 냈다.
문을 연 지 서너달만에 하루 거래 금액은 수천만원으로 불어났다.
인터넷 판매를 병행하는 이곳에는 하루 평균 80여명이 명품을 맡기거나 빌려간다.
"명품은 쓰고 싶어도 경제력이 안되는 사람들이 주로 빌려쓰는 것을 선호한다"는 이 가게 정모 사장은 "돈이 급해 아끼던 명품을 맡기고 돈을 빌려가는 이들도 자꾸 늘어난다"고 말한다.
대출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중고 명품 전당포는 △저렴(50∼70%선)하게 구매가 가능하고, △인터넷 경매사이트와 달리 직접 물건을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안전하며, △구매한 제품을 나중에 되팔 때 유리하다는 점으로 인해 점차 이용객이 느는 추세.
"남이 안볼 때 먹는 것은 아끼더라도 명품은 써야한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정씨는 하루에 명품 대출이 3천만원을 넘는다고 말한다.
최악의 경제불황 속에 '소비도시' 대구에서는 명품족들이 늘어나면서 또한 명품을 쓸 입장에서 추락하는 명품족도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사진:불황의 여파인지 중고 명품을 맡기고 돈을 빌려가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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