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대입서도 재수생 강세

지난 2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결과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상위권 학과의 재수생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일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작년 수능과 비교해 수리와 과학탐구 성적은 떨어졌으나 언어와 사회탐구, 외국어가 쉽게 출제돼 전체 성적은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는 올해 수능 지원자의 80%인 53만9천412명이 응시했다.

그러나 상위권 수험생에게는 다소 어려워 4년제 대학 지원이 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총점은 인문계가 265.7점으로 작년 수능보다 0.2점 오른 데 비해 자연계는 296.2점으로 1.6점, 예체능계는 205.7점으로 1.9점 떨어졌다.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 격차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 더 벌어져 전체 수험생 집단의 재수생 평균이 재학생보다 인문계 64.4점, 자연계 72.3점, 예체능계는 54.5점이나 높았다.

이에 따라 수능시험 반영 비중이 큰 정시모집 의약계열, 상위권 대학 등에서 재수생 강세가 예상된다.

한편 대구진학지도협의회가 이번 모의평가의 총점 누가분포를 추정, 분석한 데 따르면 서울지역 상위권 및 대구 최상위권 학과 지원 가능점은 원점수 기준 인문계 325점이상, 자연계 35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법학과와 의예과는 각각 370점과 375점 이상, 경북대 영어교육과와 대구교대(여자)는 325점 이상, 영남대 의예과는 360점 이상이면 지원가능한 것으로 추산됐다.

박해문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재수생 성적이 월등히 높은 건 사실이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격차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남은 기간 수능 대비를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