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문화의 본격 개방을 앞두고 일본 전통춤과 민요 등을 가감없이 소개하는 연극이 제작돼 국내 공연을 거쳐 일본 수출까지 계획중이어서 관객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연극은 경남도와 밀양시 지원으로 밀양연극촌 예술감독 이윤택이 연출한 '조선밀사 사명'.
이 작품은 지난 23일 오후 밀양문화체육회관에서 시연된데 이어 26일 오후 부산 용두산 공원 특설무대에서 조선통신사 한일문화축제 공식 경축작품으로 초연됐다.
작품은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끌고 평양성 탈환에 결정적 공을 세우고 일본으로 건너가 적장과 강화담판 후 조선 포로들과 함께 귀국한 사명당 유정의 일본 행적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윤택은 연극에서 일본 쓰시마(對馬)섬 주민들의 전통 춤과 민요, 의상, 걸음걸이, 화법(話法)까지 섬세하게 고증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극중에서 쓰시마섬 주민들이 부르는 민요 '대마도 입구에 검문소가 없다면 부산포로 가겠네…'는 가수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연상시키며 일본 대중문화수입을 반대하는 측에서 볼 때는 도발적이기까지 하다.
일부 장면에서는 조선인과 일본인이 함께 힙합춤을 춰 보이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5분의 3가량이 일본을 무대로 제작됐다.
연극계의 경우 이미 지난 86년 일본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 88년 일본 전통극이 잇따라 국내에 소개됐고 국내 극단 '미연'이 일본 연극을 소극장에서 대사위주로 공연하는 등 교류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본격적으로 대형 무대에서 소개된 적은 없다고 이 감독은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일본 대중문화 시장이 완전개방돼 서로를 아는 것이 자연스럽다"며"일본연극이 국내에 들어온 지 오래됐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정서와 맞지 않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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