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사벌면 농민 300여명은 29일 오전 사벌면사무소에서 농민대회를 갖고 농업재해피해 대책과 농업재해보상법 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사벌면 농업재해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진구.김치균 등 4명)주최로 열린 이날 농민대회에서 참석 농민들은 △재해피해의 정확한 조사실시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에 따른 배의 흑성병과 벼의 작황 부진을 재해 피해로 인정할 것 △농업재해보상법을 제정해줄 것 등을 주장했다.
이날 김치균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올해는 천재지변인 자연재해와 태풍으로 우리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면서 "정부는 천재지변 피해를 고스란히 농민들에 떠 맡기고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대회에 앞서 농민들은 흑성병과 태풍으로 떨어져 못쓰게 된 지역 특산품인 배 1천200여 상자를 쌓아 두고 농민들의 아픔과 대책을 호소했다.
한편 행사가 끝난 뒤 사벌면 두릉리 문무웅(64)씨는 자신의 과수원에서 몇 그루의 배나무를 베어 내는 등 농민들이 겪고있는 아픈 심경을 대변했다.
상주.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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