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하는 오후

하늘에 박혀 별이 되고 싶다.

까만 밤, 날마다

보고플 때 볼 수 있도록…

길 떠난 네 노래 들려 오면

별똥별 되어, 그 때

너의 가슴에 떨어지고 싶다.

사막의 모래 바람처럼

회오리로 다가가

그렇게 너를 휘감고 싶다.

김인숙 '네가 보고 싶어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

그 사랑과 늘 함께 할 수는 없을지라도 사랑의 애틋함을 품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바람이 슬쩍 불어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만 봐도 쓸쓸하고 허전한 계절에, 그래도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

그래도 한 번쯤은 사막의 모래폭풍으로 너를 휘감아 갖고 싶은 마음, 늘 가지고 있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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