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빈 소년합창단 6, 7일 대구공연

밝고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주며 세계 최고의 소년합창단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는 빈 소년합창단이 오는 6, 7일 오후 7시30분 대구 학생문화센터에서 하모니의 향연을 펼친다

빈 소년합창단은 1498년 오스트리아 왕궁 성가대로 창단한 뒤 500여년 동안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빈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소년시절 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 모차르트가 매일 아침 미사 시간에 합창단을 지휘했다.

17세의 베토벤도 이 합창단을 위해 반주를 담당했으며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 대가들이 곡을 헌정한 바 있다.

빈 소년합창단은 왕정이 무너지던 20세기 초 해체 위기를 맞았으나 6년의 공백기 끝에 요제프 슈니트 신부에 의해 재창단된 뒤 처음으로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콘서트를 시도, 공연마다 대성공을 거두며 대중적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현재 빈 소년합창단은 총 4개의 팀이 있는데 이번에 내한한 팀은 가장 연령이 어리고 음악성도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하이든' 팀(지휘 케렘 제첸)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대구 공연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킨 데 따른 앙코르 공연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실크로드를 따라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모차르트, 슈베르트, 슈트라우스 등 빈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합창곡이 소개되고 실크로드를 따라 터키에서 위구르 지방을 아우르는 다양한 민요들을 선보인다.

또한 그레고리안 성가 등 다양한 성가곡과 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미국 등 각국의 민요를 들려준다.

6일에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 이재준)이, 7일에는 대곡초등학교합창단(지휘 김은영)이 특별 출연한다.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B석 3만원, C석 2만원. 문의 053)656-1934.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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