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일직골프장 건설 갈등 증폭

안동 일직골프장 조성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이 농기계를 앞세우고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강경한 건설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달 17일 안동시로부터 접수된 안동 일직골프장 건설 사업신청서를 최종 승인하면서 (주)안동개발측의 골프장 조성 움직임과 주민들의 반대 입장이 본격적 충돌이 예상된다.

일직골프장건설반대 주민대책위(위원장 이재극)소속 주민 300여명은 30일 오전 9시부터 경운기.트렉터 등 농기계 50여대를 앞세워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를 통해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날 주민들은 "주민반대 등 민원이 있으면 골프장 사업을 승인하지 않겠다"던 남효채 정무부지사의 즉각적인 사퇴와 사업승인 취소를 요구하며 2시간여 동안 집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이날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 사수 △김휘동시장의 사과와 골프장유치 계획 철회 △골프장건설 결사저지 △주민을 기만한 행정부지사 사퇴 등을 결의하고 다음달 20일까지 수시로 고속도로 진입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안동 일직골프장은 (주)안동개발이 760여억원을 들여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와 조탑리일원 105만㎡(32만평)에 18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안동개발측은 골프장건설 사업에 대한 경북도의 최종승인에 따라 부지 측량 등 설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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