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수첩-척추관 협착증

허리와 양 둔부의 통증이 있고 걷거나 서 있으면 다리가 당기고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하고 타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걸을 때는 다리의 아픔을 줄이기 위해 허리를 굽히게 되고 때로는 쪼그리고 쉬어야 저림 증상이 호전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보통 말초신경병으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지연시키는 일이 생긴다.

그러나 이같은 증상은 척추신경관이 좁아져 생기는 현상들이므로 허리 상태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

말초신경병은 주로 당뇨병환자에게 많고, 동통은 발에서 점차 위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관협착증은 선천적인 경우와 노화현상으로 미끄러지는 경우, 고령으로 뼈와 연부조직의 과도한 성장으로 신경관이 50% 이상 좁아질 때 비로소 증상이 나타난다.

선천적인 경우는 30대 초반부터 증상이 나타나고, 남자에게 3배 정도 많다.

50, 60대에 발생하는 퇴행성은 뼈와 인대가 비후돼 신경관이 좁아지는 경우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협착증은 주로 요통(80%)을 호소하고 때로는 운동하면 더 아프거나 진행된다.

요통을 운동요법으로 치료할 때 먼저 허리 상태부터 진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심한 경우에는 2, 3시간 활동하기도 힘들다.

대개는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허리를 앞으로 굽히게 되는 자세 변형이 초래된다.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이 악화되는 수가 많다.

전형적으로 500m 이상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걷지 못할 정도가 된다.

이 때 앉아서 다리를 오래 주무르고 나면 다시 얼마쯤 걸을 수 있다.

허리 디스크보다는 통증이 지속적이고 점차로 근육이 약해진다.

밤에 아픈 경우도 많다.

감각의 경우 엉덩이 다리 외측 발바닥 등에 저리고 고무다리 같은 느낌을 호소한다.

운동신경의 경우 오래 걷지 못하고 오리걸음 같은 걸음을 걷기도 한다.

이 병은 허리 방사선사진과 MRI, CT 등으로 쉽게 진단된다.

치료방법은 70세 이상인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물리치료, 운동요법이 도움된다.

특히 수영 같은 수중운동은 허리의 유연성 확보에 효과가 있다.

약물치료, 통증주사요법을 시행하기도 하며 보조기는 통상 장거리 운전이나 외출시에 약 6주간 착용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보행이 불편한 경우 압박된 신경조직을 풀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성락(바른등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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