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문화지킴이-시인 박찬선

"문화 경쟁력이 있는 곳이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주 문학의 대부로 통하고 있는 시인 박찬선(63.경북문인협회장)씨는 지역문화 경쟁력 제고와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1976년 현대시학지 추천을 통해 문단에 데뷔한 그는 1985년 한국문인협회 상주시지부를 결성, 10년 동안 지부장직을 맡아오면서 지역문학 활성화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현재 상주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박 회장의 영향으로 상주고 졸업생 가운데 지금까지 신춘문예와 신인상 추천 등으로 한국문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자만도 10여명에 이른다.

지역 문학의 중심에 서 온 그는 왕성한 작품 및 문단활동을 계속해 1979년 제3회 대한민국문학상, 1986년 상주시문화상, 1988년 경북도문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박 회장은 지역문화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아 상주문화연구회 회장직을 맡아온 1996년부터 4년 동안 '상주문화'를 발간해 왔으며 상주문화유적 2권을 펴내고 상주지(尙州誌) 편찬 집필위원으로 참여해 상주의 문학, 종교, 설화 등을 정리했다.

또 '경북도 지명유래 상주편' 집필을 맡기도 했다.

특히 민요 연구에도 열정을 보여 상주초산민요 산파 역할을 맡아 민요 3마당을 구성해 1989년 전국민속경연대회(30회)에 출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상주민요의 채련요(연밥 따는 노래)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서보가를 정리하는 업적도 남겼다.

또 1994년에는 동학100주년 기념사업회장직을 맡아 상주동학농민운동을 조사.정리했다.

"상주엔 감추어진(매장) 문화재가 많은 만큼 문화 유산의 보존과 정리가 절실합니다".

문화유산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은 청리공단,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확장 등 공사장에서 출토되고있는 각종 유물의 보존과 훼손된 병풍산의 고분군 정비, 석기시대의 유적보존 및 농경문화의 정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상주 이야기 1권과 시집 발간을 준비중에 있다는 박 회장은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해선 지역문화 정책이 일원화돼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주.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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