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천고극비(天高劇肥)'의 계절?
각 방송사마다 가을을 맞이해 안방드라마 전쟁에 나선다.
내주부터 선보일 새롭고 신선한 내용의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오는 8일 '요조숙녀' 김희선의 바통을 이어받는 신민아(19). '여성복서'란 독특한 소재를 내세운 SBS 16부작 수목드라마 '때려'의 주인공을 맡았다.
새 드라마 '때려'는 어려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무명 복서인 오빠와 단둘이 살던 철부지 여고생 '장유빈(신민아)'이 오빠가 경기 후유증으로 숨진 뒤 뒤늦게 권투를 배워 여자 프로 권투 신인왕전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권투선수 출신 나이트클럽 호객꾼(주진모)과 청년 재벌(성시경)이 등장, 삼각관계를 이룬다.
여성복서라는 설정만 빼고 보면 전체 내용은 신선감이 부족한 듯하다.
법보다 주먹이 통하는 세상에서 비극적인 운명으로 만난 한 남녀가 주먹보다는 사랑을 선택하고, 희망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는 뻔한 결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신민아, 주진모, 성시경이라는 신선한 배역에 기대를 건다.
그 어떤 스포츠보다 강렬하고 열정과 집념이 깃든 권투와 미녀 주먹의 만남. 기대되지 않는가.
호주제 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KBS 1TV 일일연속극 '노란손수건'도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6일부터는 '백만송이 장미'가 뒤를 잇는다.
이 드라마도 호주제문제를 다루고 있어 '노란손수건' 속편 느낌이 든다.
새 드라마는 부모의 재혼으로 가족이 된 성이 다른 두 형제가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화합해 가는 과정이 중심 내용이다.
호주제 폐지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진정한 가족의 조건은 혈연을 뛰어넘어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시간과 사랑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백만송이 장미'는 우리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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