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심에 있는 소방도로 일부 구간의 통제로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부의 재해복구비가 신속히 지원되지 않아 내년 6월까지 불편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태풍 '매미'의 강습으로 포항시 용흥동 남부고가도로~양학동 소방도로변의 산중턱 일부가 붕괴돼 산사태가 우려되면서 17일부터 도로를 전면 통제하자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왕복 2차로에 길이 500여m인 이 도로는 양학.대이.지곡동 주민 5만여명이 시내로 이동할 때 이용하며, 하루 차량 통행량이 1천여대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통제 이후 양학동 등지의 주민 차량들이 양학네거리나 성모병원네거리로 우회하면서 도심 남북을 잇는 남부진입도로-용흥고가도로-시가지 우회도로 10km구간에 병목현상이 벌어져 출퇴근시간이 평균 30분 가량 더 소요되고 있다.
때문에 도심 남쪽의 포항공단 등지에선 지각사태가 잇따르고, 여파로 인근 포항역과 오거리 일대 체증현상도 더욱 심화되는 등 도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통제된 소방도로를 개통하려면 국.도.시비 15억원을 투입, 도로변 산사태 방제공사를 끝내야 하지만 예산이 없어 포항시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는 "예비비가 부족해 추경예산으로 집행할 수밖에 없다"며 "연말쯤 예산을 지원받아 공사를 시작하면 내년 6월 도로가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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