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전역이 주택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예고된 1일 분양권 전매제한 시행일(2일) 이전에 분양권 명의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하루종일 계속됐다.
또한 아파트 투기수요가 수성구에서 달서구 신규분양 아파트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수백개의 부동산 중개소들도 달서구로 따라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조합원이 갖고 있는 분양권에 대한 전매제한 조치를 현행법으로 제한할 수 없어 대구의 아파트 분양권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가구수가 많은 수성구 '황금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캐슬골드파크' 조합원분(3천826가구)분양권은 프리미엄이 더 오를 수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2일 내년부터 조합원이 갖고 있는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1회에 한해서만 전매할수 있도록 입법예고했다.
대구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아파트 분양권을 단기간에 팔아 차액을 챙기려는 투기세력들이 수성구를 떠나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달서구로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분양한 달서구 진천동의 한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평형과 층에 따라 가구당 2천만~3천만원에서 최고 8천만원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투기과열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도권 지역에서 대구로 위장전입, 1순위 조건을 갖춘 상당수 '점프통장'들이 향후 달서구에서 분양될 아파트를 노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달서구 아파트가 투기과열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성구의 경우 황금주공 조합원분양권이 일반분양분과 워낙 가격 차이가 커 연말까지는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한 통장업자(수도권에서 대구로 위장전입한 1순위 통장 수십개를 갖고 다니며 프리미엄을 부추기는 투기꾼)는 "캐슬골드파크 딱지를 어느정도 매집하고 나면 연말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달서구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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