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한 달 정도 남겨 둔 시점에서 너무 긴장되고 불안하여 집중하기가 어렵고 잠도 푹 잘 수 없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불안감과 긴장감을 힘겹게 받아들이지 말고 생산적으로 활용할 줄 알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미국 어느 대학에서 비슷한 학력을 가진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I.Q 검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평균 10% 정도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두 집단은 차이가 날 수 없었습니다.
검사 문항도 같았기 때문이지요. 그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보았지만 점수가 높은 집단이 검사를 받던 날 허리케인이 불었다는 차이 밖에 없었습니다.
검사 담당자들은 두 집단에게 비슷한 난이도의 문제로 정상적인 기상 조건에서 다시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정상적인 날씨에 검사를 받았던 집단은 전과 비슷한 점수가 나왔고, 허리케인이 불던 날 검사를 받았던 집단은 전보다 10% 내려갔습니다.
낯선 상황에 처하거나 위기에 몰리게 되면 대다수 사람들은 긴장하게 되고, 적절한 긴장은 사람으로 하여금 평상시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위 실험은 허리케인이 정상적인 날씨 상황보다 학생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긴장되고 급박한 상황이라고 해서 누구나 문제 해결 능력이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적극적인 자세와 낙관적인 의지를 가진 사람만이 위기와 불안을 생산적인 자극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다 불안합니다.
불안과 긴장을 수험생활의 빼 놓을 수 없는 당연한 요소로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심각하게 생각하면 몸과 마음이 다 파괴될 수 있습니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낙관적인 마음 자세로 공부에 몰두하면 불안감과 긴장감은 저절로 해소될 것입니다.
등하교 시간에 자신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모든 것이 잘 되리라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계속하며 결의를 다지면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다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갑수(경상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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