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지 브라이언 로더스 편집부국장

영국 3대 도시인 맨체스터에서 유일하게 발행되는 일간지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지의 편집 부국장인 브라이언 로더스(52.사진)씨는 철저한 지역화가 지역신문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자들이 지역뉴스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타블로이드로 발행되는 80면 중 지역 뉴스 비중이 70~80%를 차지한다"며 "이것이 위기를 이겨낸 버팀목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160만명의 인구를 가진 맨체스터 지역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 판매 부수는 16만부. 170년의 전통을 가진 이 신문은 지난 20년 동안 수차례 위기를 겪었다고 했다.

30만부에 이르던 부수가 급감한데다 지역 공장의 이전에 따른 경기 위축, 또 전국지의 시장 도전과 무료 신문인 메트로의 등장 등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로더스씨는 "몇년전부터는 신문이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며 "비결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뉴스제공과 차별화된 지면 제작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주민 서비스 차원에서 금요일에는 발행 부수를 두배로 늘려 가판대를 통해 싼값에 공급하는 것을 비롯, 광고주와 독자들을 위한 무료 주간지 발행, 스포츠와 연예, 방송 등 젊은층을 위한 섹션면 제작 등이 노력의 결과물이다.

또 축구와 지역 문화 소식 등을 담은 몇가지 종류의 잡지도 발행하고 있다.

신문사의 경영 매니지먼트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는 로더스씨는 "전문기관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5년 일정의 중기발전계획을 준비중에 있다"며 "핵심은 160명의 기자들이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원하는 지면을 만들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최정암.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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