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예방접종에 웬 나이제한

두 돌 된 아이가 있는 주부이다.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보다 보건소나 건강관리협회에서 하면 저렴하다고 하여 부모님과 아이를 데리고 보건소를 찾았다.

그런데 보건소에서는 62세 이상 어른들만 접종을 한다고 하여 2시간을 기다려 부모님들만 접종을 하고 병원에 갈까하다가 생활비 몇 푼을 아껴 보려고 인터넷을 통해 건강관리협회의 예방접종 시작 날짜까지 알아 찾아 갔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3세미만의 아이는 예방접종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또 3시간을 기다려 나만 접종하고 돌아와 아이는 동네 병원에서 결국 1만5천원 주고 접종을 하였다.

생활비 한 푼이 아까운 주부로서 돈 몇푼을 아끼려고 여기저기 다니며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속이 상하고 왜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데 제한이 이렇게 많은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건소와 건강관리협회에서는 왜 그런 나이 제한을 두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제한을 두어야 하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면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의구심을 풀어줄 수 있는 충분한 사전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똑같은 독감예방접종일 것인데 병원과 보건소 등이 왜 가격이 두세배나 차이가 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내년부터는 이런 전쟁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박미애(대구시 송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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