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신당 새 당사.조직 "차별화"

지난 1일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 입주한 국민참여통합신당은 여느 정당과 사뭇 다르다.

당사 사무실과 벽은 대부분 반투명유리로 만들어졌다.

일하는 모습이 바깥에 비친다.

'투명한 정치를 하겠다'는 상징이라고 한다.

의장실에 접견실이나 비서실이 없다.

의장을 만나러 온 손님도 여러 사람과 함께 응접실에서 대기해야 한다.

'권위'를 부순 셈이다.

당직자 호칭도 독특하다.

당 대표는 의장, 원내총무는 권한이 격상된 원내대표다.

당의 입인 대변인이나 부대변인이 없다.

홍보위원장, 공보실장이 있을 뿐이다.

때문에 기자실 브리핑은 당 살림은 총무위원장, 정책은 정책위원장 등 사안별로 위원장이 직접하게 된다.

참여정부의 핵심 정책인 지방균형발전과 행정수도이전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 신행정수도추진위원장을 뒀다.

기자실을 아예 없애고 국회 기자실 브리핑으로 대체하려 했으나 총선이 목전에 다가온 '현실'을 무시하지 못해 기자실을 브리핑룸으로 개명해 설치했다.

언론에 대한 대접은 상대적으로 융숭한 편인데 당사 500평 가운데 무려 140평을 기자실로 할애했다.

당 운영은 투명과 공개를 원칙으로 정했다.

매월 1회씩 후원금을 포함한 회계 상황을 언론에 공개하고, 외부 회계사와 협약을 맺어 분기별로 회계관련 감사를 받기로 했다.

홈페이지(eparty.or.kr)에 '해ㅎ자들의 신당보기'라는 메뉴를 개설, 정치권에 '해ㅎ해ㅎ'을 데뷔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해ㅎ자'와 '폐인'으로 대표되는 네티즌을 끌어안기 위한 시도로 사진과 글을 함께 올릴 수 있어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e-party위원회 관계자는 "촌철살인의 네티즌 여론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는 신당의 의지 표현"이라며 "'다모 폐인사이트'를 벤치마킹한 '신당 폐인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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