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증축시 사용하는 경량 철골 및 샌드위치 패널 마감재가 강풍에 쉽게 붕괴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주교육청에 따르면 4억5천90만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준공된 외동중 4층 교실의 경우 초속 40m 이상의 태풍 '매미'가 닥쳤을 때 4개 교실의 천장 지붕이 날아가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2억1천5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는 것. 외동중은 기존 3층 철근콘크리트 건물 위에 안전도 검사를 거친 경량 철골 및 샌드위치 패널건물을 증축했지만 이번 태풍에는 지붕이 힘없이 날아갔다.
특히 경량철골 및 샌드위치 패널 마감으로 증축했다가 이번 강풍으로 유리창이 파손되고 교실지붕이 훼손된 학교는 외동중 외에도 선덕여중(3개 교실)과 포항 장기중(8개 교실)등 동해안 3개 학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경주교육청은 재발방지를 위해 향후 증축건물에 현재 설계기준(초속 35m)을 초과한 초속 최고 60m이상으로 강화할 방침을 세우고, 피해 교실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했다.
한편 교육부 시범학교인 외동중은 당초 학부모들과 학교측이 단층 건물 신축을 요구했지만 교지부족에다 일조권 문제 등이 불거져 4층 건물을 증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교육청 김해상 시설담당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기상이변에도 견고한 건물을 증축토록 설계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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