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을 잡아라', 지역기업 진출 러시

◇대구의 중국 진출

대구지역에서는 대표적인 기간산업인 섬유, 자동차부품, 안경테, 철강, 전자부품, IT, 식음료, 부동산 및 서비스업, 전산개발 서비스, 특수세라믹 생산 등 전 업종에 걸쳐 2002년 말 현재 361개 업체가 진출했다

대개가 중국에 자체 공장을 건설하거나 현지법인과 합작 형태로 투자했으며, 투자 금액은 1억4천642만4천달러(약1천684억원).

업종별로 제조업이 329개 업체로 91%이며, 부동산 및 서비스업 10개(2.8%), 숙박.음식점업 8개(2.2%), 도.소매업 6개(1.7%), 건설업 3개(0.8%), 농림어업 3개(0.8%), 광업 2개(0.6%) 등이다.

제조업체 329개 중 직물, 염색, 섬유기계, 의류 등 섬유관련 업체가 139개로 42%, 자동차부품이 18개로 5.5%, 안경테.안경부품 및 기계가 8개로 2.4%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기업 115개사가 투자한 산둥성(山東省)이 6천688만5천 달러로 약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장쑤성(江蘇省)이 42개사 3천392만1천 달러(23%), 랴오닝성(遼寧省) 89개사 1천441만1천 달러(9.8%), 지린성(吉林省) 34개사 1천112만1천 달러(7.6%), 베이징시(北京) 19개사 615만8천 달러(4.2%) 등이다.

대구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산둥성의 경우 115개사 가운데 건설업 1개, 숙박.음식점업 1개, 농림어업 1개 등을 제외한 112개사가 제조업체로 제2의 대구로 불릴 정도이다.

진출기업으로는 회전니트, 태왕물산, 상신브레이크, 대동공업, 남선알미늄 등이 있다.

42개사가 진출한 장쑤성의 경우 비교적 업체수는 적지만 섬유, 자동차부품 등 대구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협성농산(주), 경일염직, 갑을, 갑을방적, 평화정공(주) 등이 있다.

89개사가 들어간 랴오닝성의 경우 직물, 의류, 봉제 등 소규모 투자 업체들이 많아 업체수는 많지만 금액은 장쑤성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안세라믹, 성창섬유, 평안 등이 진출했다.

34개업체가 진출한 지린성도 면사.면직물을 생산하는 대구의 대표적 섬유업체가 856만 달러를 투자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이다.

평화산업, 오리온통상, 천지기업, 갑을방적, 청구광학 등이 나가있다.

상하이에는 삼립산업(주), 미광콘텍트렌즈 등이, 베이징시에는 덕산기공, 우방, 오레곤외국어학원 등이 진출했다.

전문가들은 대구지역 기업들이 해외로 나갈 경우 대부분 중국을 택하며 유럽이나 미국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런 추세로 대구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계속된다면 지역 산업공동화로 중소기업들의 일자리마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