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웃는 것으로 200만 원을 벌 수 있다면 억지로라도 웃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허황한 계산으로 보이겠지만, 이 방법은 매우 실리적이다.
우리가 크게 한번 웃을 때 나오는 엔돌핀의 양을 돈으로 계산하면 자그마치 200만원 어치가 된다.
더구나 하루에 15초씩 크게 웃으면 수명이 이틀 연장된다고 하니,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다.
유태인은 박해의 역사를 견뎌온 민족이면서도, '웃음의 민족'으로 알려져있다.
유태인들은 모이기만하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농담을 주고받는다.
위대한 유태계 학자인 아인슈타인이나 프로이트는 뛰어난 유머감각으로 코미디언처럼 사람들을 웃기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히브리어로 유머에 해당하는 말은 '흐프마'이다.
이 단어는 또 지혜를 의미하기도 한다.
유머와 지혜가 같은 단어라는 것은 유태인의 정신세계에서 웃음이 차지하는 자리를 가늠하게 해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조선왕조 때에는 웃음 내시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웃음이 명약이라는 것은 우리 조상 때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명약이라는 찬사가 단순한 과장만은 아닌 것 같다.
웃음의 효과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즉각적이기 때문이다.
단적인 증거를 대자면, 통증이 있는 환자가 10분 동안 통쾌하게 웃고 나면 두 시간 동안 고통없이 편안한 잠을 잔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웃지 않는다.
서양사람들은 웃음이 없는 얼굴을 보고 한국인과 다른 동양인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잘 웃지 않는 지금까지의 사회.문화적 분위기에다가, 요즈음에는 경제 침체까지 겹쳐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우리의 얼굴은 더욱 경직돼 있을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울수록 웃음으로 얻어지는 경제적 가치를 다시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스트레스 때문에 걸리는 질병의 종류는 자그마치 280가지나 된다고 하는데, 이 각종 질병의 치료 때문에 들어가야할 치료비의 액수를 합산해보면 엄청날 것이다.
그런데 스트레스에 의해 받게되는 과부하의 많은 부분이 웃음을 통해 한결 경감된다고 하니, 일종의 역발상이라고 할 수도 있는 손쉬운 경제학인 셈이다.
이상히 가야대 부총장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