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직업상담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첫날(6일)부터 업무차질이 빚어져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고용안정 사업 추진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파업이 시작된 6일 대구시내 고용안정센터들은 몰려드는 민원인들을 제때 소화못해 오전 한때 심한 업무정체 현상을 빚었다. 달서구고용안정센터의 경우 이날 오전11시부터 낮12시까지 100여명의 실업급여 대상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평소의 2배 정도 걸렸다. 파업사실을 모르고 실업급여를 받으러 왔다는 김모(42)씨는 "보통땐 10~2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됐는데 오늘은 40분이상 대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파업으로 업무인원이 준데다 지난 3일 휴일에 따른 추가 지급자까지 몰리면서 발급시간이 더 길어진 것 같다"며 "실업급여 지급요일이 개인별로 정해져 월요일에는 보통 230명 정도지만 오늘은 30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상담인원이 절반으로 줄면서 취업 알선과 상담 업무도 원활하지 못해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에는 이날 취업확인서 발급 및 상담을 받으려는 외국인노동자 10여명이 오전11시쯤부터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 김동진 센터장은 "오전 한때 방문객들이 집중, 업무처리가 늦어졌지만 오후들어 평소 수준을 회복해 극심한 혼잡은 없었다"며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직업상담원 노조는 8일 예정된 노동부와의 단체협약 결과에 따라 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5일 가진 노동부 차관과의 만남에서 노조의 단협안 11개중 어느것도 들어줄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사진설명) 노동부 직업상담원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6일 오후 실업급여 등을 받기위해 대구 달서고용안정센터를 찾은 실직자들이 평소보다 길어진 대기시간에 지친표정으로 자기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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