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宋斗律 미스터리' 모두 밝혀라

송두율씨는 입국 전후와 국정원.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초의 입장을 번복하거나 부인하는 등 그의 태도가 갈수록 묘연해지고 있다.

지금 상황에선 그가 왜 한국에 들어왔는지 의아해할 정도로 모호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국정원이 국회정보위에 보고한 내용대로라면 그는 거물 북한 공작원이라는 게 그의 정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송씨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국정원의 조사내용 자체를 부인하고 반박자료 등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이 사건은 새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지난번에도 주장했지만 송광수 검찰총장이 국회 국감장에서도 밝힌대로 과연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검찰이 철저히 밝혀주기를 바란다.

지금 송씨가 취하고 있는 태도는 과거를 청산하고 고국인 한국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게 아니라 남북양쪽에 다리를 걸쳐놓고 마치 통일의 견인차 노릇이나 할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따라서 우선 그의 과거행적을 철저하게 밝히고 정확한 입국동기도 조사해서 우리의 실정법을 어느 정도로 어긴 범법자인지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이다.

또 조사결과에 따라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입각, 처리하는 게 유일한 그의 신병처리 방안임을 다시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이런 검증되지도 않은 인물을 누가, 왜, 민주인사로 국내초청을 해 이런 분란을 일으켰는지 그 경위나 배경도 철저히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그를 초청한 배경이 무엇이었는지, 그의 정체를 알고 있었는지, 국정원측에 초청에 따른 자문을 구했는지 등등을 우선 조사해 그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밝혀내야 한다.

또 KBS가 마치 그를 민주투사의 영웅인 것처럼 미화한 방송프로그램을 성급하게 제작한 동기와 배경도 당연히 검찰수사대상이다.

또 야당 등에서 주장하고 있는 그의 국내연계세력이 과연 실재하며 그 실체가 무엇이고 그의 초청에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도 함께 밝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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