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7대 총선을 향해 뛴다-대구 서구

서구의 관전포인트는 대구의 최다선인 강재섭 의원이 5선 고지를 무난히 달성하느냐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이 5선 의원이 된다면 그의 2007년 대권도전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만에 하나 자칫 낙마한다면 정치생명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강 의원의 5선 달성은 비교적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지만 지역 분위기는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최근 강 의원을 가장 괴롭히는 문제는 지역구 관리 소홀 문제다.

지역 출신 정치 거물들의 발목을 잡았던 지역구 관리소홀 문제는 강 의원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강 의원이 거물급인데다 지역정서 역시 친 한나라당 성향이라는 점 때문인지 다른 지역처럼 신진, 소장파의 도전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대신 신당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 때 실종자인정사망심사위원장을 지낸 김준곤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외에는 단골 출마자인 서중현 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최백영 전 대구시의회 의장, 이의상 전 서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민주노동당 김기수 위원장이 선명성을 내걸고 나서고 있다.

신당으로 옮기지 않고 민주당에 남은 이헌철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포기할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측은 지역구민들이 지역의 대표적 정치인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 측근은 "지금까지 서구 주민들이 강 의원을 지역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에도 "상대방의 비방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당으로 출마할 김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과 김 변호사는 인권변호사 시절 부산과 대구를 대표해 각각 무료변론을 했다"고 할 정도로 인연이 깊다고 소개했다.

상고를 나왔다는 점에서 김 변호사가 노 대통령과 닮은꼴이라고들 한다.

자신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삼일법무법인 사무실도 서구에 있다.

서 전 위원장은 13대 때부터 서구에서 출마한 경력 때문에 인지도는 강 의원 못지 않다.

선거 때마다 출마하는 바람에 동정론이 만만찮다.

누구보다 서구와 서구사람을 잘 안다고 강조한다.

최백영 전 의장은 분구가 예상되는 달서갑구와 서구 출마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으며 이 전 청장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민노당 김기수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시지부를 맡고 있다 서구에 전념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신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민노당의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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