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농촌 일손 부족 해결책은

요즘 농촌은 가을걷이 등 본격적인 농사철인데 농촌 일손 부족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이에 비례해 품삯과 농기계 사용료는 올라가 농가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태풍 '매미'로 대부분의 벼들이 쓰러져 기계 수확이 곤란한데다 과일따기, 비닐하우스 복구 등에도 많은 일손이 투입돼야 한다.

게다가 청장년들의 전직과 이농현상 등으로 영농인력의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자 품앗이 등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농촌 일손 수급형태마저 사라져 가고 있다.

벼베기 경우 남자의 품삯은 점심과 간식, 술 제공을 하고 하루에 최저 5만원을 줘야 하고 여자는 3만~4만원 정도이다.

그러나 선금을 준다해도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채소 이식 때나 과수 수확 등 일시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때는 도시로 출가한 딸, 친척, 주부들까지 전화로 동원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래서 도시에 있는 유휴인력을 행정기관이나 농협 또는 민간단체 등을 통해 이끌어내 농촌 일손 수급을 맡아주는 일명 '농촌 일손 용역센터'를 개설할 것을 건의한다.

인원, 일시, 인건비, 작업종목 등을 사전에 접수해 두었다가 도시의 건설현장 등에서 일당받는 사람들에게 통반장이나 반상회, 또는 행정기관의 구·시보를 통해 연결시켜 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근로사업을 잡초제거 등 미화작업보다 농촌일손 돕는데(유료) 돌려주었으면 한다.

농민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것은 일손 지원이다.

해마다 공무원과 시민단체, 군인들의 농촌 일손돕기는 큰 보탬이 되어왔다.

특히 이번 수재민을 도왔던 봉사정신으로 더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김창덕(칠곡군 기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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