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반도체 물리학 연구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의 반도체 분야 협력 연구는 두 나라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제동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 교수(53.반도체 물리학.사진)는 6일 "만일 한국에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숙부(권희태 경상고 교장)가 계신 대구에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7일 경북대에 이어 8일 포항공대에서 '2D(차원) 반도체에 관한 신사고와 발견'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가질 예정인 권 교수는 러시아 사할린 태생으로 반도체 물리학 학술원에서 '과학박사(Doctor of Sciences)'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반도체 물리학 연구소 '반도체 양자현상'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반도체 물리학 연구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반도체 산업은 크게 발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대규모 장치를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의 성격상 구 소련 붕괴 이후 경제적 기반이 붕괴된 러시아에서 반도체 산업을 일으킨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권 교수는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연구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 반도체 물리학 연구소 건물 내에 한국 연구원들을 위한 사무실이 개설됐다"고 소개하는 권교수는 이미 수년전부터 이 연구소와 삼성연구소가 꾸준히 교류해 왔다고 설명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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