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초등 교사 부족사태가 학급 증설과 임용고사 응시자 미달 등으로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간제 담임 증가, 일부 교사의 업무 가중 등으로 인해 농어촌 교육여건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7일 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부족한 교사 수는 260여명이지만 내년에만 도내 초등학교에 300여 학급이 증설되고 퇴직자도 13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700명 가량 초등교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내년 초 경북에 신규 임용될 초등교사는 대구교대 특별편입생 290명을 포함해도 500명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예년처럼 초등교사 임용시험 미달 사태가 되풀이될 경우 충원 인원은 많아야 440명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도 최소 200명 이상의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어 정규 교사들의 업무 과중 등 적잖은 부작용이 예상된다.
게다가 초등 경력 교사들의 대도시 임용시험 응시자격 제한이 폐지되면서 경북의 상당수 교사들이 임용시험 준비를 위해 내년에는 담임이나 부장 업무를 회피할 것으로 보여 학사업무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경우 임용고사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아 응시자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일찌감치 준비에 들어가는 교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대 편입생들을 보충하는데도 교사 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내년도 학사 운영에 큰 차질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했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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