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앙로역, 빠르면 20일쯤 무정차통과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의 선로 복구공사가 예정보다 빨리 마무리돼 중앙로역을 제외한 전구간의 정상 운행이 오는 20일쯤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히 숙지지 않고 있어 정상 운행후 지하철 이용객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로역 복구 공사를 맡고 있는 이상훈(화성산업) 소장은 7일 "10월 말까지 중앙로역 통과가 가능하도록 선로 등 토목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는데 현 공정이 95%를 넘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질 것같다"며 "개찰구를 포함, 중앙로역의 완전 복구는 연말내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정차 운행이 시작되면 중앙로역을 빼고 사고 이후 폐쇄됐던 칠성.신천.대구.반월당.명덕 등 5개역은 다시 문을 열게 된다.

이훈 지하철공사 사장은 "전동차 운행에 필요한 전력과 소화 시설 등이 마무리되면 오는 15일을 전후해 전동차 시운전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정상 운행은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운행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하철공사측는 중앙로역을 뺀 전 구간 정상운행이 시작되면 현재 5만3천명선인 일일 이용객이 사고 이전 수준인 15만명으로 바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강하다.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채 가시지 않은데다 그동안 자가용과 버스 등 대체 교통 수단을 이용해왔던 승객들이 바로 지하철로 돌아오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많은 탓이다.

윤성호(34.대구 대명동)씨는 "지하철 타기가 여전히 겁난다"며 "그동안 자가용 이용에 익숙해져 무정차 통과가 되더라도 금새 지하철 통근을 할 생각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 1호선은 지하철참사 이후 8일 현재 233일 동안 파행운행을 하며 안심역~동대구역, 교대역~대곡역 등 2개 구간으로 나뉘어 운행하고 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사진설명)지난 2월 18일 화재참사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대구 중앙로역에서 7일 오후 공사요원들이 철로 레일 정비작업이 한창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달내로 중앙로역을 제외하고 정상운행이 가능할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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