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K비자금' 여야 자금창구역 3명 소환

검찰의 'SK비자금' 수사가 대선 당시 여야 자금창구역을 모두 소환, 대선 자금에 초점을 맞춰가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이며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은 '노무현 후보 사람들'이고,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이회창 후보의 경기고 동기동창으로 비선 최측근으로 활동한 인물이라 검찰 수사 결과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8일 SK측의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최 전 비서관은 당선축하금 수령설과 관련, "SK측 사람으로부터 단돈 1원도 받은 적이 없다.

내가 뭐라고 나한테 돈을 주나. 당시 나는 대통령직인수위에도 들어가지 않았고, 단지 참모로 남아 있었는데 나한테 돈을 줄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SK측으로부터 단돈 1원도 받은 적이 없다.

그런 일로 그쪽 사람들을 만난 적도 없다.

SK와 어떤 관련도 없다.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상상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은 8일 "지난 대선때 모든 후원금을 적법하게 받아 영수증 처리했다"며 "SK로부터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받아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7일) 감사원에 대한 국감을 마치고 나오는데 검찰에서 SK비자금에 대해 물어볼 것이 있다며 출석을 요청해왔다"며 "다른 경로로 확인한건데 그쪽에서(검찰에서) 일부 영수증 처리가 안됐다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거듭 말하지만 100% 영수증 처리했고 우리당으로선 문제될 것이 없다"며 "이번 일로 어두운 정치문화 해소 등의 계기가 되길 바라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검찰 출두와 관련, 이 의원은 "무엇을 조사하는지 통보하면 수사에 당당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측은 8일 대선 당시 최돈웅 재정위원장의 SK비자금 수수의혹과 관련, "이 전 후보의 대선자금은 모두 당에서 처리하고 이 전 후보는 돈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후보의 한 핵심측근은 "만약 최 의원이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당의 재정위원장이었던 만큼 당에 다 줬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측근은 "이 전 후보가 돈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 아니냐"면서 "뿐만아니라 이 전 후보는 이미 정계를 떠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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