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지역의 아파트 신규분양 현장에 이동중개업자로 불리는 속칭 '떴다방'과 분양권전매를 목적으로 한 투기세력들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걷히고,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이 이뤄지는 등 모처럼 분양시장이 안정국면을 맞고 있다.
이같은 장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투를 잡은 아파트가격과 천정에 이른 분양가격, 극도로 부풀어진 분양권프리미엄에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는 '청신호'라는 조심스런 전망과 함께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10월 2일) 이후 수성구지역에서 첫 분양에 들어간 서한의 수성구 수성1가 '수성 서한 이다음(119가구)'은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7일 하루동안 실수요자 1천 여명만 찾아든 가운데 32, 35, 42평형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이날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종전까지 신규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 주변으로 길게 늘어서 명함을 돌리곤 했던 '떴다방'들은 단 한명도 눈에 띄지 않았고, 청약자들이 서너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분양권 프리미엄도 형성되지 않고있는 등 분양권 투기열기가 완전 실종된 상태였다.
오는 14일과 24일 각각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입주자모집에 나설 예정으로 있는 한화건설의 '만촌 한화 꿈에그린(178가구)'과 우방의 '우방 만촌팔레스(174가구)'에도 실수요자들만 문의전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분양시장 분위기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수성구지역 2천여가구의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분양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정부가 집값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안을 내놓을 경우엔 분양시장 자체가 극도로 냉각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서한 조종수 사장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 실수요자들만 청약에 나서면서 모델하우스 앞에 줄을 늘어서는 청약대열이나 '떴다방' 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거의 형성되지 않고 있는 등 분양시장이 일단은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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