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내 성병 환자가 급증하고 예전에 볼수 없던 신규 질환까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여성들의 성병 감염률이 꾸준히 늘고 있어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보건원이 전국 500여개 보건소.병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매독과 임질, 클라미디아 등 7가지 주요 성병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모두 3천887명으로 2001년에 비해 23.7%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계절별로 환자수가 증가하는 동절기를 뺀 올 8월까지 지역에서 성병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이들도 1천894명에 이르고 있다.
질환별로는 임질환자가 전체의 60% 정도, 비임균성요도염도 30%를 넘어 성병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여성 성병 환자 비율이 전체의 20% 미만대에서 올들어 30%를 넘어섰고 이 중 20대 감염률이 2001년 64.9%에서 올해는 74%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지역에서는 신생아에게 결막염과 폐렴 등을 유발시키는 '클라미디아 감염증 환자' 21명이 처음으로 발생한 것을 비롯 성기에 물집이 생기는 첨규콘딜롬 환자도 4명이 신규 발생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보람병원 서무영 원장(비뇨기과 전문의)은 "최근 자유로운 성개방의식과 인터넷 등으로 성질서가 문란해지면서 성병 감염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 자궁암의 정기검진 나이를 낮추고 성관계때 콘돔사용을 권장하는 등의 적극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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