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전반적인 불황과 맞물려 최근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지역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이달부터 발주하는 공단조성이나 공공택지개발 등 대형사업을 지역업체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공사금액이 100억원 이상 되는 사업의 경우 지역 건설업체에게만 수주권을 줄 수 있는 한도액인 50억원 이하가 되도록 공구를 분리,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1차로 발주처가 산하 도시개발공사인 달성군 다사면 죽곡지구 택지조성공사를 이달 중 단일 공구로 발주하되 전국건설업협회 소속 사와 지역건설업협회 소속사와의 공동계약에 의한 지역업체 참여지분을 49%가량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12월 발주 예정인 달서구 월암동 일대 성서4차 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도 2개 공구로 분리하고 내년 2월 발주예정인 달성군 구지면 구지 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를 3개 공구로 분리한 후 지역업체 참가지분을 45~49%선으로 확대키로 했다.
시는 도시개발공사 발주사업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는 종합건설본부와 지하철건설본부에서 발주하는 대형사업의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지역업체들에게 우선 시공권을 부여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에게 참여기회를 넓혀 지역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한 개 사업에 여러 업체 참여로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려 대형공사를 공구분할로 발주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등록 건설업체는 종합건설업체 384개, 전문건설업체 929개로 IMF 직전인 1997년 각각 136개와 822개보다 248개, 107개 업체가 늘어났으나 건설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맞자 지역의 1천313개 건설업체들은 그동안 대구시 등에 도시개발공사 등이 발주하는 공사에 지역업체 참여지분을 높여줄 것을 수 차례 건의한 바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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