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의 공식상품화권 대행사로 선정된 업체들이 U대회 조직위원회의 무관심과 지원 부족으로 수십억원을 들인 공식상품을 제대로 팔지 못해 부도와 폐업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대구시청에서 물품시위를 벌였다.
대구U대회의 휘장사업 대행사인 범양산업(주)과 공식상품화권 계약을 맺은 전국 24개 업체들로 구성된 공식상품화권자 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5t분량의 공식상품들을 시청앞에 내려 놓고 대구시에 재고처리를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1천만원 이상씩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상품화권자 계약을 맺은뒤 지난해부터 U대회 전까지 수십억원을 투자, 모자와 볼펜 등 52개 품목 140여t을 생산했지만 25억원 어치 130t을 아직까지도 처리못해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
대책위는 이같은 판매 부진은 조직위가 대회기간 중 선수촌과 주 경기장, 29개 경기장 등에 제대로 판매대를 만들지 않고 공식상품화권자가 아닌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상품을 납품받거나 개폐회식 입장객들에게 중국제품을 선물로 주는 등 횡포를 부렸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앞치마를 생산한 대구의 세림어페럴 김운진(41.대책위원장)대표는 "대구시에서 재고처리를 위한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면서 "흑자인 만큼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에 대한 선물로 구입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 범양산업(주)의 신동호 팀장은 "계약서상이나 법적인 문제는 없으나 이들의 재고처리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조직위와 대구시가 나서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U조직위의 휘장사업부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책임이 없고 범양측과 업자들의 문제"라 했고 대구시측에서도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며 난감한 반응을 보여 U대회 휘장사업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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