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SM3 출시 1주년을 맞아 준중형차 시장 수위 차종인 현대 아반떼XD를 겨냥, SM3의 성능 우위가 드러났다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하면서 준중형차 시장 경쟁이 '성능 논쟁'으로 치닫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둔 자동차 테스트 평가기관인 데크라(DEKRA)가 SM3와 아반떼XD의 성능을 비교 테스트한 결과, △발진가속성능 △추월가속 △연비 △주행안정성 등에서 SM3가 아반떼XD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데크라는 독일 최고의 자동차 테스트 평가기관으로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고 르노삼성은 소개했다.
데크라에 따르면 발진가속성능 시험의 경우, SM3가 출발에서 시속 140㎞까지 도달한 시간이 31.7초였던 반면, 아반떼XD는 36.8초가 나와 SM3가 5.1초나 빨리 140㎞에 도달했다.
안전하고 신속한 추월능력을 나타내는 추월가속성능도 시속 80㎞에서 120㎞까지 속도를 높이는 시간이 SM3는 12초, 아반떼XD는 14.8초로 SM3가 우월했다는 것.
연비에서는 시내주행시 휘발유 1ℓ당 SM3가 9.6㎞를 달릴 수 있었던 반면, 아반떼XD는 8.8㎞밖에 달리지 못했으며 고속주행에서도 SM3가 연료를 적게 소모했다.
설정된 일정한 코스를 안전하게 빠져나가는 과정에서의 최대속도를 측정하는 주행안정성 테스트에서도 SM3는 65㎞/h(운전자만 탑승시)까지 달려 60㎞/h를 달린 아반떼XD보다 앞섰다.
르노삼성자동차 대구.경북본부 김재묵 과장은 "많이 팔리는 차가 좋은 차라는 고정 관념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인지도에 의해 차를 판단하기보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성능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한 관계자는 "시험주체가 신용있는 기관인지를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를 믿을 소비자가 과연 얼마나 있겠느냐"며 "상식적으로 모든 평가항목에 걸쳐 특정 차종이 다른 차종을 능가한다고 한다면 신뢰할 사람이 없을 것이며 네거티브 마케팅 전략을 펴는 데 대해 유감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한달 등록기준으로 SM3는 대구.경북지역에서 231대를 판매, 580대가 팔린 아반떼XD에 이어 준중형차 시장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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