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야생화 채취 철저단속을

지금까지는 산에 사람이 올라가면 걱정되는 일은 산불과 쓰레기 투기문제였다.

최근에는 한가지 더 늘어난 것이 있다.

가을철에 야생화를 캐가는 행위다.

육림철을 맞아 자연을 아끼는 등산인으로서 이를 지적코자 한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유명산은 물론이고 관광지 주변 야산, 주요 국도변, 도서지방 등의 야생화와 재래 수목들이 마구 캐가는 사람들의 손길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경남 함안, 산청, 합천과 경북 달성, 고령 방면 지역 주민에 의하면 10여년 전만 해도 진달래와 철쭉 등 야생화가 해마다 군락을 이뤄 장관이었으나 최근들어 행락객과 불법채취 전문꾼이 급증하면서 차츰 그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국도변과 야산의 소나무를 비롯한 재래종 노수목들도 분재용이나 정원용으로 마구 캐가는 바람에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도서지방에는 전문적으로 야생 '난'을 불법채취해 일본 등지로 밀반출하는 사람들도 있다.

혼자만의 즐거움을 위해 야생화나 수목, 수석 등을 자기집으로 가져가거나 불법채취 행위로 한몫 잡으려는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아름다운 우리의 강산이 훼손되는 것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더욱이 고유의 꽃과 수목들이 환경오염으로 많이 사라지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훼손행위는 관계당국이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산 입구나 요소마다 경고문을 설치하고 문제가 있는 산에는 인력(공익근무요원 등)을 파견, 지도단속을 펴야할 것이다.

배윤동(대구시 달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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