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가는 축제들로 한창 시끌벅적하다.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영화 감상, 주막, 가요제, 단체 미팅까지 그 내용도 다양하고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풍물패가 지휘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어울림의 장을 만들었던 대학내 축제가 여러가지 원인들로 인해 기계음으로만 뒤덮인 소음의 장소로 변해가고 있다.
더 이상 축제는 모든 학생들이 하나가 되는 장이 아닌 일부 학생회 학생들의 '준비'와 '즐김'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얼룩지고 있다.
요즈음의 취업난은 예전에 취업 걱정 없이 자신들의 고유한 개성과 영역을 만들 수 있었던 대학생을 수업이 끝나도 학원을 몇개씩 다녀야하는 취업 준비생으로 만들었고, 잔디밭에서 술 한잔 먹을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대학 공동체는 어느새 취업학원으로 변모해 있다.
IMF급 구조조정을 한다는 뉴스는 우리 대학생의 어깨를 더욱 더 짓누르고 있다.
대학 4년 동안 여행도 다니고 책도 마음껏 읽고 여러 사람도 마음껏 만나는 자기 성찰의 공간이 다시 우리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강경수(경북대 신문방송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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