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이 다시 국경일로 정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대구.경북에서 한글 상호를 가진 음식점 '너머' 연쇄점을 운영하는 김성곤(38.대구 대봉2동)씨. 그는 한글날이 법정공휴일에서 사라지면서 한글에 대한 소중함과 그 기억마저 사리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를 가지며 지역에서 '한글지킴이'를 자임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99년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각 점포마다 '한글날을 국경일로!'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1년 내내 걸고 있다고 했다.
"세계에서 자기 언어를 만든 날을 기념하는 나라는 없는 줄 안다"라며 "우리 글이 있다는 소중함을 안다면 한글날을 다시 국경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김씨가 한글사랑 운동을 펴는 이유다.
이러한 활동이 알려지면서 김씨는 지난 2000년엔 한글학회로부터 '아름다운 우리말 상호 추킴기림(추켜주고 기린다는 의미)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힘을 얻은 김씨는 지난해 한글날엔 대구 동성로에서 국경일 환원운동을 하자는 서명운동까지 벌였을 정도.
김씨는 9일 제557돌 한글날을 맞아 그가 운영하는 대구 지역내 연쇄점 40곳에서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한글 이름을 가진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방문하면 각 점포당 선착순 10명씩 모두 400명의 어린이에게 '한글날을 국경일로!'라는 글이 쓰여진 윗옷과 생과일 즙 1잔씩을 무료 제공한 것.
그는 "요새 어린이들은 조기 영어공부 등 외국어 익히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만 우리말의 소중함은 점차 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글날이 국경일이 될 때까지 이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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