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그다드서 자살폭탄 테러.. 10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 북동부 시아파 이슬람교도 거주지역에 있는 경찰서에서 9일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1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미군 당국이 밝혔다.

미군 헌병 대변인은 이날 폭탄 테러로 경찰관 3명, 민간인 5명, 그리고 차에 타

고 있던 자살폭탄 테러범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현지시간) 바그다드 북동부의 경찰서 입구에서 검문을 받

던 차량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라크 당국은 이 폭발로 많게는4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차메르 알-사단 경찰서장은 한 남자가 폭탄을 가득 실은 차를 몰고 경찰서로 접

근하다 경비원의 제지를 받자 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다른 경찰 간부는 문제의 차량은 흰색 올즈모빌이며 경찰서 정문에서 검문을 받

던 이 차량 운전자는 경찰관의 총격을 받자 바로 폭탄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테러 공격 직후 미군 차량이 경찰서 주변을 둘러싸고 현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날 테러 공격은 경찰관들이 아침 조회를 위해 경찰서 마당에서 줄을 서고 있

던 상황에서 발생했다.

차량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한 바그다드 북동부의 경찰서 인근 지역은 시아파 거

주 지역으로 사드르 시티라는 이름의 빈민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아침 바그다드 주재 스페인 무관이 바그다드 교외에 있는 자신의 집

을 나서다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스페인 외무부는 바그다드에 주재하고 있는 무관 겸 정보기관원인 호세 안토니

오 베르날 고메스가 피살됐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외무부 성명은 "스페인 군사정보기관인 국가정보센터(CNI) 소속의 스페

인 외교관이 테러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히고 "이 같은 테러 공격에도 불구하

고 스페인은 이라크에 대사관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테러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강력히 지지한 바 있는 스페인은 현재 이라크에 1천250명

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스페인 외교관이 살해된 것은 지난 8월 19일 바그다드 주재 유엔사무소 폭탄 테

러로 해군 장교 마누엘 마르틴 오아르가 사망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 째다. 외신종합 (사진) 이라크인들이 처참하게 부서진 자살 폭탄테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바그다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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