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오6시(한국시간) 발표되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가장 유망한 인물
은 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등 두 사람으
로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벨상 관측 전문가들은 발표를 앞두고 하벨의 수상 가능성을 교황보다 높게 보
고 있는 반면 인터넷 도박 사이트인 센터베트(Centrebet)에서는 교황의 수상 확률(
배당률)이 2-1, 하벨의 가능성은 8-1로 교황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분쟁 종식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을 뿐 아
니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있기 몇 달 전부터 이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고 84세의 고령에 최근 극도의 노쇠현상을 보여 마지막 수상 기회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노벨평화상은 생존인물에게 주어지는 것이 예외없는 관례이다.
로마 가톨릭 교황의 수상은 이슬람 지도자와 공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
도 많지만 실제로 마땅한 이슬람권 후보는 대두되지 않고 있다.
한편 하벨 전대통령은 이미 올해 간디 평화상을 수상했다.
센터베트가 집계한 다른 후보들의 수상 확률은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14-1,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25-1이었으며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500-1로 나타났다.
언론과 노벨상 관측통들은 해마다 온갖 지식을 동원해 수상자를 미리 점쳐 보지
만 실제로 적중률은 높지 않다. 지난 해 수상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유력한 후보
로 떠오르지 않았다.
개인과 단체를 합쳐 모두 165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올해의 수상 후보
중 세간에 비교적 잘 알려진 존재로는 러시아의 반전단체 '상복 입은 어머니', 이란
반체제 인사 하셈 아가자리, 러시아 인권운동가 세르게이 코발료프, 이탈리아 자선
단체 산트 에지디오 협회, 구세군, 미국 정치인 샘 넌과 리처드 루가, 록그룹 U2의
싱어이자 사회 운동가인 보노, 팝 가수 마이클 잭슨 등이 있다.
이밖에 현재 옥살이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 핵과학자 모르데차이 바누누, 중국
반체제 과학자 웨이징셩(魏京生), 이스라엘-팔레스트인 화합운동 단체 '검은 옷의
여성들', 쿠바 인권운동가 오스왈도 파야 사르디나스, 167명의 사형수 전원에 형 집
행을 사면한 전직 미 일리노이주 지사 조지 라이언도 포함됐다.
한편 스웨덴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 교수인 야스미네
셰리프는 노벨 평화상이 무관심한 세상과 맞서 싸우고 정의를 위해 고난 당하는 수
백만명에게 돌아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무명의 개인, 단체들은 노벨평화상
위원회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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