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야기와 함께 하는 전영권의 대구지리

약 1억만년전 세계를 지배했던 공룡. 할리우드에 쥐라기공원이 있다면 대구에는 백악기공원이 있다.

신천 동신교와 수성교 사이 하천바닥에 나타나는 50여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 발자국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인근의 거북등 바위. 외부온도에 따라 화강암이 팽창하고 수축하는 과정에서 생긴 돌 껍질이다.

팔공산 수태골의 국두림 폭포. 단단한 지층이 약한 지층들 사이에 끼어 있는 상태에서 물흐름에 따라 약한 지층은 빨리 깎여 완만해지고, 단단한 지층은 쉽게 깎이지 않아 급경사를 유지한 채 남아 폭포가 만들어졌다.

통일신라 말기, 후백제 견훤과 고려 왕건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일대 격전을 벌인 팔공산의 공산전투. 병사들의 경계심을 독려했던 무태동, 선비들이 살았던 연경동, 넓은 평지의 미대동, 견훤 군대의 나팔소리가 들렸던 나팔고개, 왕권이 견훤군대에 대패했던 파군재, 전쟁으로 늙은이가 사라지고 아이들만 남은 불로동 등 당시 흔적이 빼곡하다.

'전영권의 대구지리'(신일)는 산, 강, 화석과 관련된 대구지리를 샅샅이 훑었고, 문화.역사와 관련된 지역을 지리학적 분석을 곁들여 얘기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교수인 저자가 팔공산, 비슬산, 금호강, 신천, 동화천 등에 나타난 각종 지형경관을 이야기식으로 풀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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