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골프장(체력단련장)이 민간 골프장보다 훨씬 많은 양의 농약을 살포하고 있고 일부 골프장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농약이 검츨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와 환경부가 10일 민주당 박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태릉, 남성대, 남수원, 계룡대, 진해 골프장 등 육.해.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25개 골프장에서 지난해 사용한 농약(성분량)은 단위 면적당 6.8㎏ 꼴인 7천15㎏이었다"며 "이는 민간 골프장에서 같은 기간 사용한 단위 면적당 4.1㎏ 보다 66%나 많다"고 밝혔다.
해병대 포항골프장의 경우 지난 2001년 단위 면적당 1.81㎏을 사용했으나 지난해 4.6배나 증가한 8.31㎏을 사용했고 태릉골프장은 지난해 단위 면적당 21.21㎏을 사용, 민간 골프장보다 5.2배나 농약을 많이 사용했다.
특히 비승대 골프장과 10 전투 비행단 골프장 토양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농약인 '엔도설판'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도설판은 현재 민간 골프장에서 사용불허 판정을 받았고 농촌진흥청도 농약잔류가 오래간다는 이유로 작물에 사용치 못하도록 등록취소를 추진 중인 농약이다
박 의원은 "군부대 골프장은 각종 규제대상에서 제외돼 관련 기관의 지도감독을 받지 않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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