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종인 '두꺼비게(Hyas coarctatus.사진)'가 동해의 이어도로 불리는'왕돌초'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본사 취재팀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두꺼비게는 지금까지 알려진 개체의 크기보다 2배 이상 커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본사 취재팀은 지난 8일 울진 후포항 동쪽 13마일 해상에 위치한 왕돌초 해역 폐그물 인양 작업에 참가해 대게 등과 함께 폐그물에 걸려 있는 두꺼비게 수컷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게는 갑각 길이 11.5㎝, 너비(폭) 7.5㎝ 크기로 몸 빛깔은 붉은 색이며 갑각은 바이올린 모양이고 윗면은 울퉁불퉁한 돌기가 많다.
이마는 둘로 갈라져 납작하고 몸 크기에 비해 다리가 긴 편이며 다리의 각 마디는 원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
또 홍게 암컷과 대게 수컷의 교잡종으로 어민들 사이에 '너도 대게'로 불리는 게와도 외형상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절지동물 십각목(十脚目) 물맞이게과의 갑각류인 이 게는 주로 우리나라 동해, 일본, 알래스카, 그린란드 등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1970년 8월 22일 강원도 오호리 해상에서 두꺼비게가 잡혔다는 내용이 한국동식물도감(1973년 당시 문교부가 발행)에 기록돼 있고 또 지난해 영덕 강구와 울진해역에서 각각 한 마리씩 포획했다고 학계에 보고된 적이 있다.
그러나 두꺼비게가 왕돌초 해역에서 서식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두꺼비게 실물을 보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두꺼비게는 다 자란 것으로, 문헌에 기록돼 있는 보통 두꺼비게의 크기(갑각길이 4.5㎝, 폭 3.2㎝)보다 2~3배 큰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수산연구소 황선재 박사는 "한.난류가 교차해 동해 최고의 황금어장인 왕돌초 해역에 두꺼비게가 서식한다는 사실은 왕돌초가 생태계의 보고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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