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리온스가 프로농구 2003-2004 시즌을 앞두고 용병 센터 마르커스 힉스의 공백에 난감해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오리온스에 입단한 힉스는 빼어난 득점력과 골밑수비로 팀을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2001-2002 시즌 플레이오프 MVP와 입단 후 2년 연속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전문가들은 엄청난 탄력을 앞세운 블록슛과 내외곽을 넘나드는 전방위 공격력은 사실상 동양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입국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힉스는 정밀 신체검사 결과 심각한 허리 디스크 진단(12주)을 받았고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해 버렸다.
이에 따라 오리온스는 눈에 보이는 전력 손실은 물론 이번 시즌에 대비한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 할 절박한 처지가 됐다.
특히 개막전이 불과 보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힉스를 대신할 용병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초 상위권에 들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되던 오리온스는 전력이 크게 약화됐고 올 시즌 프로농구 전력 판도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스는 현재 KCC에서 뛰던 칼 보이드, SBS 퍼넬 페리, 최근 입국한 아이삭 스펜스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지만 힉스와는 무게가 훨씬 떨어진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힉스에 눈높이를 맞추다보니 선뜻 선택할 만한 선수가 없다"며 "가능하면 힉스 스타일과 비슷한 선수를 택할 것"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한편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오리온스와 원주 TG 엑써스의 시범경기에서 오리온스는 바비 레이저(34점.15리바운드), 박지현(22점. 10어시스트)의 활약으로 TG를 96대90으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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