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야구'와 집중력의 승리.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창단후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한 SK가 기아를 4대1로 눌렀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79%여서 SK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당초 선발 무게에서는 올해 11승(5패)을 거둔 기아 토종 에이스 김진우가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9승(5패) 4세이브를 기록한 SK 채병용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채병용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0㎞에 불과했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기아 타선을 5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채병용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김원형도 4이닝을 1실점, 4안타, 1볼넷으로 마무리해 세이브를 올렸다.
1회초 1사 후 김민재의 우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SK는 이진영의 좌전안타와 이호준의 포수 앞 땅볼로 2사 2, 3루를 만든 뒤 김기태의 타석 때 기아 선발 김진우가 2루에 견제구를 던지는 사이 3루 주자 김민재가 홈으로 파고 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홈스틸은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
SK는 이어 2회 2사후 안재만의 우전안타에 이은 조원우의 좌중월 2루타로 두번째 득점을 올렸고 안재만은 4회에도 2사 1루에서 김진우로부터 115m짜리 좌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기아는 7회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지만 1점을 뽑는데 그쳤다.
기아는 이날 5, 6, 7회 등 3차례나 병살타를 기록, 자멸했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 SK는 스미스, 기아는 존슨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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