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를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4월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4회 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에서 6개의 한국신기록을 쏟아낸 후 태릉선수촌에서 고향 대구로 내려와 큰 우려를 낳은 '한국 여자역도의 희망' 임정화(16.서부공고 2년)가 부상과 사춘기의 방황을 끝내고 제84회 전국체전에 출전,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5, 6월 50여일간 쉬면서 몸도 추스렸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졌습니다.
성원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많이 가졌습니다".
10일 역도경기가 열린 전북 순창군민회관 체육관에서 만난 임정화는 "중 1년 때 역도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쉬어봤다"며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처음 경험한 허리 부상으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심각한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임정화는 주변 사람들이 사춘기라며 걱정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며 "이제는 믿어달라"고 주문했다.
임정화는 13일 이곳에서 진행되는 전국체전 여고부 58㎏급에서 자신의 16번째 한국신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록은 제14회 춘계대회에서 세운 인상 92.5㎏, 용상 117.5㎏, 합계 210㎏.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인상 90㎏, 용상 115㎏, 합계 205㎏으로 4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올랐었다.
사실상 이번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예약한 상태인 임정화는 오는 11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임정화가 처음으로 출전하는 성인 대회로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된다.
현재 세계 5, 6위권의 기록을 갖고 있는 임정화는 "진짜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대회인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평범한 여고생의 삶을 포기하고 바벨과 씨름하고 있는 임정화의 도전에 역도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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